슬로시티(Slow City) 운동은 대안적인가?

이 글은 슬로시티 운동이 과연 자본주의의 대안사회를 지향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지향을 한 실천적인 노력을 하는지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이론적 자원은 ‘경제적 가능성의 정치’와 주체되기를 차용할 것이다. 검토 결과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슬로시티를 대안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였다. 첫째, 슬로시티 운동은 단순히 느림을 강조하는 것에 그치고 있으며, 어떠한 새로움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슬로시티 운동은 관이 주도하는 운동이며, 그 결과 슬로시티 자체의 주체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시민사회에서 슬로시티 운동이 갖고 있는 비젼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

주제어: 슬로시티운동, 경제적 가능성의 정치, 주체 되기, 느림의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