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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에서 발행한 학술지『현대사화과학연구』에 수록된 논문입니다.

무시경험의 심리 탐색: 무시하기와 무시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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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대인교류에서 흔히 벌어지고, 종종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무시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 탐색적으로 수행되었다. 남녀가 섞인 중학생 138명과 대학생 133명을 대상으로 최근에 겪은 무시당한 경험과 무시한 경험을 회상하게 하면서 각 경험에 대하여 질문지에 응답하게 하였다. 분석 결과, 무시 행위는 친구와 가족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도 빈번히 일어남을 볼 수 있다. 친밀한 사이에서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그렇지 않은 사이에서는 간접적 방식으로 많이 나타났다. 무시했을 때 상대방이 알았다는 응답은 두 집단 모두에서 50% 정도로 나왔고, 상대가 모른 척함몰랐을 것이라는 응답도 많이 나타나, 무시가 은밀한 형태로도 많이 행해짐을 알 수 있었다. 무시의 이유를 나관련’ (내 능력 등)상대관련’(상대의 기분 등)으로 구분했을 때 무시당한 경우는 나관련’, 무시한 경우에는 상대관련이유가 많이 나왔다. 무시를 경험할 때 이차적 정서(자괴감, 서운함 등) 경험을 통해서 사람들은 자책과 자기발전의 다짐을 촉발하기도 하였다. 무시당한 경우나 무시한 경우 모두에서 무시된 사람의 행동은 적극적(맞받아 침, 불쾌함을 표현함 등)이기 보다는 소극적(참음, 웃어넘김, 회피 등) 대처로 많이 나타났다. 무시한 경우에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았으나, 무시당한 경우에 대학생 집단에서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양상이, 중학생 집단에서는 변화없다는 양상이 높게 나타났다. 사람들은 자신이 남을 무시한 경우에 상대방이 받는 불쾌감이나 관계에의 악영향을 자신이 무시당한 경우에 받는 불쾌감이나 악영향 보다 과소평가하는 양상이 나타나 남을 대상으로 무시 행위를 보다 쉽게 저지를 가능성을 보인다. 본 연구는 관계 내에서 어울림을 유지하고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한국문화에서 무시는 종종 갈등을 가시화시키지 않고 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는 소통의 기제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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